용감한 기자들 115회, 뛰지 마세요! 알약에 양보하세요~, 인니다이어트, 의학부 신재원 기자 (출처 : E채널 용감한 기자들 2015.6.10 방송)

용감한 기자들 115회, 뛰지 마세요! 알약에 양보하세요~, 인니다이어트, 의학부 신재원 기자 (출처 : E채널 용감한 기자들 2015.6.1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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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마세요! 알약에 양보하세요~

많은 여성들의 관심사, 다.이.어.트. !!!  

여름이 총총 다가와서 아마 많은 여성분이 머릿속에나마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품고 살거에요.

그런데 요즘 잔인한 결과를 부르는 한 위험한 다이어트 약이 화제라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의학부 신재원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인니 다이어트'.

'인니'는 인도네시아를 뜻하는 한자어로, 인도네시아산 약을 먹는 다이어트라고 해서 '인니 다이어트'라고 불리는데요,

인도네시아 항공사 승무원들이 이 약을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고 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인니 다이어트 업자 광고글에 의하면, 이 약 한 알만 먹어도 10km 조깅을 한 효과를 볼 수 있고

한 달 정도 복용하면 5~15kg까지 감량할 수 있다고 광고를 해서 많은 여성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고 하는데요,  






이 인니 다이어트 약은 한 통에 약 60 알이 들어있는데, 두 통의 가격이 무려 65만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비싼데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후기 글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사실 이 약은 인도네시아 산이 아니라

조선족 몇명이 중국에서 몰래 만들어 국내로 밀반입한 Made in China 였고 
인도네시아와는 정말 아무런 연관이 없는 약이었다고 합니다. 

또, 간혹 인터넷에 변비, 설사, 호흡 곤란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인니 다이어트를 찬양하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묻혀버렸던거죠.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충격적인 이 약의 성분이었습니다.

이 약의 대표 성분 3가지는 페놀프탈레인, 디피론, 이뇨제인데요,

페놀프탈레인은 세계보건기구에서 발암 물질로 규정한 물질로 약 제조에 사용 금지인 성분이고

심지어 가임기 여성이 복용했을 때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디피론은 콩팥을 손상시켜 급성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고

우리 몸의 백혈구를 죽여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동물 약품으로만 쓸 수 있게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