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마스터도구 한국의 TV쇼 (KOREA TV SHOW):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119회, 임권택&채령 부부, 환상의 커플, 82세 현역 감독 임권택, 원조 세기의 커플, 거장 할아버지 공로상 받는 날, 임권택, 채령,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출처 :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2015.4.4 방송) 구글애널리틱스

2015년 4월 4일 토요일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119회, 임권택&채령 부부, 환상의 커플, 82세 현역 감독 임권택, 원조 세기의 커플, 거장 할아버지 공로상 받는 날, 임권택, 채령,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출처 :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2015.4.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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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커플, 임권택&채령 부부

■ 82세 현역 감독 임권택, 거장은 멈추지 않는다
많은 수식은 필요치 않다. 그 이름 앞에는 ‘거장’이란 두 글자면 충분하다. 바로 영화감독 임권택의 이야기다.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이래 지난 53년 여간 줄곧 영화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임권택 감독. 그가 최근 102번째 영화 <화장>을 관객들 앞에 선보였다. 지난 2011년, 101번째 영화를 발표한 지 꼬박4년 만의 일이다. 올해 나이 여든 둘. 그의 필모그래피가 곧 충무로의 역사나 다름없는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여느 배우나 스태프보다 1시간 일찍 나와 앵글을 고민한다. 최선의 컷이 나올 때까지 고민에 고민을 계속하기 일쑤. 평생을 뚝심 있게 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데엔, 비단 재능만이 전부가 아님을 아직도 증명해 보이는 중이다.
           
저는 감독님이 현장에 계실 때가 제일 멋있어요. 현장에서 배우를 애정 있게 바라보는 눈빛, 그 가운데 강렬한 카리스마가 있어요. - 배우 신현준 INT

임권택 감독님은 그냥 영화에 미친 사람이에요. 하루 종일 영화만 생각하고, 어떤 영화를 또 찍을 것인가만 늘 고민하죠. - 강우석 감독 INT

■ 원조 세기의 커플, 임권택 & 채령 부부!
1979년, 임권택은 마흔 여섯 늦깎이에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무려 열일곱 살이어린 꽃다운 여배우 채령 씨. MBC 탤런트 공채 3기로 데뷔, 당대 최고의 스타만 차지할 수 있다는 오란씨 모델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던 그녀는, 임 감독과 무려7년 간 비밀 연애를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하숙방에 찾아가 꽃을 놓아둘 정도로임권택 감독을 존경했다던 채령. 나이 차와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망설였던 임 감독에게 용감하게 먼저 청혼한 것도 그녀였다. 1년에 200일 이상을 밖에서 생활하며 영화에만 몰두한 남편. 평생 은행 한번 가본 적 없고, 수입은 늘 일정치 않았다. 그런 임 감독이 ‘대작’을 ‘다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의 희생과 내조가 큰 역할을 했다는데… 그녀는 왜 화려한 여배우의 커리어를 내려놓고 임권택의 아내로살기를 택한 것일까?
 
"남편이 ‘만에 하나 상을 탄다면 당신이 있는 자리에서 상을 받고 싶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한 마디로 제가 남편 마음을 다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철없이 ‘영화가 좋아? 내가 좋아?’ 수시로 물어봤던 것에 대한 답이라고 느꼈고. 그게 지금까지 제가 뒷바라지 하면서 사는 이유가 됐더라고요." - 임권택 부인 채령 INT 中        

임권택 감독은 유독 가족들에게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배우가 되겠다며 영화판에 뛰어든 아들에게조차 ‘나는 너를 도울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35년 넘게 해로한 아내에게 평생 해 준 선물이라곤 부츠 한 켤레가 전부. 그마저도 사이즈가 달라 신발장 신세를 면치 못 했다. 평생 살가운 표현에는 인색했던 남편 임권택, 그런 그가 단 한번, 아내에 대한 마음을 절절히 표현한 적이 있었다던데… 2002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와 아내 채령 씨가 흘린 눈물의 의미를 <사람이좋다>에서 최초 공개한다.      
       
■ 거장 할아버지, 공로상 받는 날
취미는 뽀로로 주제곡 듣기, 특기는 사탕 껍질 까기. 요즘 임권택 감독의 가장 주된 일과다.  79세에 얻은 첫 손주 지우 때문이다. 수십 명의 스텝들을 호령하며 메가폰을 흔들던 그도, 집에서는 영락없는 ‘손주 바보’ 할아버지일 뿐이다. 영화 외 다른 건 아무 것도 없었던 남자. 때문에 자식들 커 가는 모습도 제대로 지켜보질 못 했다. 요즘 그 아쉬움을 황혼 육아를 통해 아낌없이 보상받는 중이다. 지난 3월 25일, 손주 재롱 보는 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르던 거장 할아버지와 전직 배우 할머니가 오랜만의 동반 외출에 나섰다. 마카오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안필름어워드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 이날 임권택 감독은, 여든이 넘은 지금껏 쉼 없이 달려온 열정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담담한 음성으로 발표한 수상 소감은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까? 남편을 향해 보내는 시상대 아래서의 가장 뜨거운 박수, 그리고 그런 아내를 향한 남편 임권택의 말없는 지지를 <사람이좋다>에서 만나본다.

"이제는 영화에 거짓을 버리고 참을 담자. 우리 한국인이 갖고 있는 문화적 개성을 영화에 진실하게 담아보자… 이 상을 주시는 것은 50년 동안이나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내려는 노력으로 살아온 제 의지에 대한 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임권택 수상소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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