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 1124회, 어디든 갈 수 있는 노래, 임인건, 요조, 강아솔, 스페이스 공감, EBS 스페이스 공감 (출처: EBS 스페이스 공감 2015.5.1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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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갈 수 있는 노래
임인건 With 요조, 강아솔
제주도의 검푸른 해안, 손 뻗으면 닿을 듯 커다랗고 붉은 해가 바다로 천천히 떨어진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황홀한 풍광이 일상이 되고, 삶의 터전이 된다면 어떨까. 그땐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혹시 아름다움이 무뎌지지는 않을까. 수십 년 동안 여행자로서 제주에 왔지만 이제는 제주도민으로서의 삶을 보내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인건. 2013년 6월부터 차곡차곡 쌓인 그의 음악들은 일상에서 마주한 제주의 아름다운 속살을 그려내고 있다.
여행자의 일상적인 음악,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
한국 최초의 재즈 클럽 ‘야누스’에서 한국 재즈 1세대인 이판근, 김수열, 강대관, 박성연 등과 함께 연주 활동을 한 피아니스트 임인건. 1989년 뉴에이지 스타일의 앨범 「비단 구두」를 시작으로 차분하고 따뜻한 감성의 연주를 선보였고, 1996년에는 즉흥성과 공격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정통 재즈 밴드 ‘야타’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세계관을 서정적이고 온화한 화법의 재즈로 풀어낸 솔로 앨범 「피아노가 된 나무」, 「소혹성 B-612」와 미디 사운드를 중점으로 보다 유연한 음악 세계를 보여준 3집 「Inflection Point(변곡점)」를 발표했다. 그의 음악은 때에 따라 다른 색깔의 옷을 입었지만 그 안에는 언제나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과 여행자의 담담한 발자취가 담겨있다. 그의 표현을 빌려 ‘재즈라는 봇짐을 멘 여행자’ 쯤 될 것이다.
진솔한 내면을 돌아보는 공간, 제주를 담다
소박한 일상을 여행하는 음악가의 발길은 제주도로 자주 닿았다. 수십 년 동안 힘들 때마다 안식처가 되어준 제주는,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는 성찰의 공간이었다. 그리고 2013년 6월, 임인건은 제주에 정착하게 된다. 여행자로서 드나든 제주와 생활 터전이 된 제주는 분명 달랐고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상과 감정을 더욱 깊이 가져다주었다. 자신을 돌아보며 느낀 것들이 마음속에 쌓여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빠져나오곤 했다. 그렇게 제주의 일상이 선물해준 음악들은 연주곡과 더불어 각기 어울리는 목소리들을 만나 ‘올댓 제주(All That Jeju)’라는 이름의 앨범으로 엮이게 되었다. 들국화의 베이시스트이자 ‘제주도의 푸른 밤’을 쓴 최성원이 가사를 쓰고 장필순이 노래를 부른 ‘애월낙조’를 첫 트랙으로, 억척스레 제주를 지켜온 설문대 할망들의 이야기를 담은 BMK의 ‘바람의 노래’, 제주의 옛길처럼 잊혀져 가는 것들에 위로를 건네는 강아솔의 ‘하도리 가는 길’ 등 정준일, BMK, 요조, 차은주, 루아 등이 보컬로 참여한 노래 7곡과 연주곡 3곡이 담겼다. 이번 무대에는 임인건의 연주와 더불어 보컬리스트 요조와 강아솔의 노래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따뜻한 이 봄, 제주의 바람을 머금은 목소리와 연주는 어디든 갈 수 있는 노래가 되어 당신을 데리고 떠날 것이다.
출 연 진 : 임인건(피아노), 요조(보컬), 강아솔(보컬), 오정수(기타), 이원술(베이스), 정영아(건반), 김영진(드럼)
프로그램 : 애월낙조, 하도리 가는 길 外
(2015.04.15)
- 01. 평대의 봄
- 02. 피아노가 된 나무
- 03. 짝사랑
- 04. 엄마
- 05. 하도리 가는 길
- 06. 다시 떠난 여행
- 07. My Foolish Heart
- 08. 애월낙조
- 09.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 10. 귤꽃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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